영화 세렌디피티는 운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뉴욕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끌리지만 각자의 상황 때문에 헤어지게 됩니다. 7년 후 남자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를 잊지 못해 다시 찾아 나서고 여자 또한 남자와의 만남을 그리워하며 뉴욕으로 향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다시 만나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보여주며 요즘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90년대 특유의 달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영화입니다. 또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영상미가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1. 세렌디피티의 흥행과 평가
세렌디피티는 개봉 당시 대중의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로맨틱한 분위기와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에 약 1,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7천7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중간 규모의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준수한 성과로 평가되었습니다.
비평적인 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평론가는 영화의 따뜻한 분위기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케이트 베킨세일과 존 쿠삭의 조화로운 연기와 우연과 운명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가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전개가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영화의 장르와 메시지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그것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겨울철과 연말 시즌이 되면 다시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세렌디피티라는 단어 자체가 우연히 찾아온 뜻밖의 행운을 뜻하기 때문에 그 의미와 영화의 주제의식이 잘 어우러져 작품성을 더욱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로맨틱 영화의 고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처음 만남의 설렘과 다시 만나기 위한 노력이라는 사랑의 본질을 잔잔하게 담아낸 영화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세렌디피티 영화 내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 선물을 사는데 정신이 없는 대형 백화점에서 조나단과 사라는 아주 우연히 같은 장갑을 고르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여자는 뜻밖의 행운이라는 단어인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를 제일 좋아할 정도로 운명을 잘 믿는 편입니다. 서로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연락처라도 알려달라는 남자의 말에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떠납니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조나단은 목도리라도 사려고 다시 상점으로 들어가는데 그 영국여자를 또 마주치게 됩니다. 둘의 우연한 만남은 계속되고 내친김에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음이 열린 여자가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주게 되지만 바람에 날아가고 지폐에 조나단의 번호를 적어서 바로 사용한 뒤 이 돈이 다시 여자에게 돌아오면 연락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공평하게 여자는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책에 적어서 중고 서적으로 판매하고 마지막으로 운명 테스트를 합니다. 호텔에서 같은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층을 누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은 사라라는 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각자 타게 되지만 엇갈리게 되고 둘은 각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이후로 7년 정도의 긴 시간이 흐르고 조나단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고 같은 시간 영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라는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받습니다. 그러나 조나단은 아직도 그날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이름 밖에 알지 못하는 사라를 다시 찾아보기로 합니다. 사라의 남자친구는 잘 나가는 뮤지션인데 그가 신혼여행보다 공연 일정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장갑의 영수증을 발견한 조나단은 상점에 찾아가서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며 물건을 구매하지만 거기서는 당장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라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친구 생일선물을 빌미로 뉴욕으로 떠나며 친구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사라의 정보를 얻게 된 조나단은 성은 지워져 있지만 7년 전 주소를 알게 되어서 찾아가 보지만 그곳은 사라의 남자친구가 살 던 곳이었고 거기서 얻은 정보는 룸메이트를 매칭해 준 회사의 위치였습니다.
사라도 이제 조나단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택시에 올라타고 리허설 시간이 다된 조나단도 포기하기로 합니다. 이제 마음 정리도 다 됐는데 약혼녀에게 선물 하나를 받습니다. 항상 이 책을 뒤적거리는데 집에 없지 않냐면서 사라의 번호가 적혀 있는 책을 받습니다. 식을 하루 앞둔 조나단은 아주 큰 결단을 내립니다.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간 조나단은 하필 사라의 동생을 보고 잘 지낸다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사라는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고 이때 정말 운명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친구와 지갑이 뒤바뀌었는데 거기에 조나단의 지폐가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조나단을 찾아가는데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식이 취소 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7년 전 만난 여자 때문에 결혼식까지 취소했지만 사라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사라는 입고 있던 겉옷을 잃어버리게 되어서 겉옷을 찾으러 가고 이 둘은 먼 길을 돌고 돌아 만나게 됩니다.
3. 세렌디피티의 깊이 있는 인물 정리
1. 사라 토머스 (Sara Thomas) - 케이트 베킨세일
사라 토머스는 이 영화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뉴욕을 여행하던 중 조나단과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그녀는 직감과 우연, 운명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사랑이란 인연은 운명의 선택에 의해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사라의 캐릭터는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신중하며 자아가 분명한 여성입니다. 첫 만남에서 조나단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그 자리에서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고 운명에 맡기는 방식을 택합니다. 예를 들어서 전화번호를 적은 책을 중고서점에 팔아버리거나 조나단의 연락처를 지폐에 적어 흩어지게 하는 등의 행동은 로맨스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녀는 사랑 앞에서 조급하지 않으며 진짜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또한 영화 중반 이후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서 등장합니다. 직업적인 안정성과 약혼이라는 현실적 선택을 앞두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조나단과의 짧은 만남이 끊임없이 남아 흔들립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과거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그리움과 현재의 안정을 비교하게 되는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2. 조나단 트래거 (Jonathan Trager) - 존 쿠삭
조나단은 뉴욕에 사는 평범한 남성으로 영화 속에서는 안정된 직장과 사랑스러운 약혼자를 둔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는 첫눈에 반하게 된 사라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단 하루의 만남이 주는 감정의 무게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면 깊숙이에는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기질이 숨어 있습니다. 그는 사라와의 만남 이후 계속해서 그녀를 떠올리면서 우연과 운명을 반복해서 되새깁니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시점에서 그녀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감정에 충실한 성격과 사랑을 향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조나단의 이러한 모습은 현대 사회의 많은 남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이성 사이의 균형을 보여줍니다. 그는 영화 초반에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결국 그것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을 넘어서 자신의 감정과 책임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완성됩니다.
3. 딘 (Dean) - 제레미 피번
딘은 조나단의 절친으로 영화 전반에서 조나단의 감정을 지켜보고 조언하는 친구 역할을 합니다. 그는 유쾌하고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조나단보다 더 조나단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딘은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동시에 친구를 위해 진심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서 조나단이 자신을 되찾아가는 여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력자입니다.
4. 이브 (Eve) - 몰리 섀넌
이브는 사라의 절친한 친구로, 현실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는 사라가 조나단을 찾아다니는 행동에 회의적이면서도 결국 그녀의 감정을 존중하고 응원해 줍니다. 이브는 이야기 속에서 사라가 자신의 감정을 다시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조력자로서 따뜻한 인간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5. 핼시 (Lars Hammond) - 존 코빈
핼시는 사라의 약혼자로 클래식 음악 연주자이며 매우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남성입니다. 그는 성공적이고 진지한 남성이지만 사라의 내면에 자리한 조나단에 대한 감정을 채워줄 수는 없습니다. 그의 존재는 현실적인 선택과 운명적인 사랑 사이의 대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